중동전쟁 장기화로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사상 최대로 빠져나가면서 코스피는 급락세를 보였는데요.
이런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신용대출을 늘리며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태영 기자입니다.
조태영 기자>
지난달 국내 금융시장이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코스피는 2월 말 6244에서 3월 말 5052로 약 19% 급락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40조 5천억 원 순매도했는데, 이는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한은은 "중동지역 지정학적 불안에 따른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 강화,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불확실한 시장 상황에도 은행 신용대출은 5천억 원 늘었습니다.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자금을 빌려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확대된 겁니다.
전화인터뷰> 정승환 /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
"3월 중에 외국인이 대규모로 순매도한 거를 개인 주식투자자가 역대 최고 순매수로 대응했는데, 저희가 경향을 살펴보니까 주가가 급락했을 때 기타대출이 조금씩 늘어나는 경향이 포착되면서 그렇게 주식투자에도 활용한 것이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편 3월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됐습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3조 5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1조 원 넘게 줄었지만,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증가한 영향입니다.
제2금융권 대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전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영상편집: 최은석 / 영상그래픽: 김민지)
금융위는 "중동 리스크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9) 등으로 변동성 확대 우려가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가계대출 추이를 모니터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KTV 조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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