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용 마스크는 사용기한이 지나면 미세먼지나 바이러스를 걸러주는 성능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폐기해야 할 마스크 8만여 장을 빼돌린 뒤 사용기한을 지우고 새로 찍어 유통한 일당이 식약처에 적발됐습니다.
정유림 기자입니다.
정유림 기자>
식약처에 적발된 보건용 마스크입니다.
겉보기엔 멀쩡한 KF94 제품이지만, 원래대로라면 이미 폐기됐어야 할 물건들입니다.
유통업자 A 씨 등 2명은 지난해 1월, 사용기한이 임박한 마스크 8만2천 장을 전량 폐기하겠다며 제조사를 속여 무상으로 넘겨받았습니다.
이후 창고를 빌려 조직적으로 날짜 변조 작업을 벌였습니다.
약품을 사용해 포장에 적힌 날짜를 지우고 새로 인쇄하는 방식으로, 당초 2025년 4월까지였던 사용기한을 3년 가까이 늘렸습니다.
녹취> 현장 검거 당시 녹취 (음성변조)
"일단은 날짜 부분만 이야기를 해 보세요."
"이걸(사용기한을) 지워가지고.."
여기에 제조번호까지 삭제해 추적을 피하려 했습니다.
식약처는 지난달 유통 정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으며, 시중에 풀리기 직전인 마스크 5만 5천 장을 압류했습니다.
변조된 마스크를 유통한 2명은 약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식약처는 보건용 마스크의 입자 차단 성능은 허가된 기한 내에서만 유효하다며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전화 인터뷰> 송대일 / 식약처 수도권식의약위해사범조사 TF 사무관
"(마스크) 필터는 보통 이제 음극과 양극의 전하 차이로 인해서 입자성 물질이라든지 꽃가루, 황사 물질을 걸러내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 성능은 보통 허가된 36개월, 약 3년 기간 동안만 이런 효능이 보장이 되는 겁니다."
식약처는 의약외품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입니다.
(영상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 영상편집: 김예준)
KTV 정유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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