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루질객 증가로 해경이 순찰과 계도에 나서고 있는데요, 야간에 갯벌에 머무르거나 계도에 따르지 않는 등 위험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 차례에 걸쳐 해루질 안전사고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차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강재이 기자가 해루질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강재이 기자>
어두운 바다 위.
해경 헬기가 갯벌을 따라 비행합니다.
열화상 화면엔 점처럼 흩어진 불빛들이 포착되는데 모두 야간 해루질객들입니다.
현장음>
"하나개 해수욕장 도착. 현재 해수욕장에 약 50여 명의 해루질객 확인되고 있음."
헬기에서 확인된 위치를 따라, 곧바로 육상 순찰 현장으로 이동해 봤습니다.
이미 물때가 지나 물이 빠르게 차오르는 상황.
현장음>
"밀물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으니, 갯벌 활동객 분들께서는 안전지대로 이동 바랍니다."
경고 방송에도 사람들은 고개만 한 번 들여다볼 뿐, 다시 갯벌을 파기 시작합니다.
멀리 떨어진 사람들은 아예 반응조차 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신지욱 / 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파출소 순경
"지금은 보시다시피 밀물이 이렇게 들어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나가있어서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특히 지금같이 야간인 경우에는 나가있을 때 시야 확보가 어려워서 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물이 가장 크게 빠지는 대조기에는, 밀물이 시작되면 수위가 빠르게 올라 순식간에 고립될 위험이 커집니다.
특히 야간에는 위치 식별이 어려워 구조도 늦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갯벌에서 난 사고는 309건으로, 4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올해도 벌써 10건이 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루질객들이 증가하면서, 마을 어장을 관리하는 어촌계와의 갈등도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석 / 인천 무의동 포내어촌계장
"마찰이 그렇게 많이 일어나. (어떤 마찰이요?) 심지어는 욕까지 막 하고, 나가라고 그러면 너네 바다냐, 너네 땅이냐. 들어와서 해루질 하는 사람들이 조그만 어패류까지 다 잡아가요. 그러다 보니까 바다가 황폐화가 되는 거지."
해루질객들은 일부 상업적 목적의 채취나 마을 어장 침범 문제와 취미 생활은 구분해야 한단 입장입니다.
인터뷰> 인천 무의동 해루질객
"마을 어장만 안 들어가면 되지, 이것저것 다 규제하면 취미생활도 못 하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해경은 해루질 객이 집중되는 장소와 야간 등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항공기와 드론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불법 어구 사용과 마을 어장 내 채취에 대한 단속을 이어가며 갈등과 사고 예방에 나서고 있습니다.
현장음>
"이거 불법 어구인 거 아시죠. 아시잖아요. 이걸로 끌면서 하면 안 되잖아요. 이거."
지난 3월에는 비어업인의 채취 장소와 시간 등을 제한할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되면서, 앞으로는 지역 여건에 맞는 세부 기준이 차례로 마련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황현록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김지영)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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