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해루질객 증가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과 어민들과의 갈등 문제를 전해드렸었는데요.
이번 기사에서는 해루질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수칙과 구명조끼 착용의 중요성을 집중적으로 짚어봅니다.
강재이 기자의 보도입니다.
강재이 기자>
(장소: 16일, 인천 하나개해수욕장)
세찬 파도가 몰아치는 바다 한가운데, 사람 한 명이 떠내려갑니다.
해경 구조대가 헬기로 접근 후 로프를 이용해 구조해냅니다.
당시 이 해루질객은 아무런 안전장비 없이, 물때를 놓쳐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터뷰> 조광희 / 인천해양경찰서 하늘바다파출소 경위
"구명조끼는 사실 착용하시는 분들이 되게 드뭅니다. 저희가 평상시에 순찰하면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10명 중 1명 정도로 확인되고요. 밀물이 들어오면 그때 걸어 나오면 된다는 생각을 하시기 때문에..."
문제는 방문객들이 위험 구역과 시간대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안전장비 없이 갯벌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인터뷰> 여운민 / 인천 무의동 어민
"굉장히 위험한 곳이거든요. 특히 이제 밤에는 일몰이 됐을 경우에는 사실은 저희 주민들도 갯벌에 나갔을 때 위치 이런 게 굉장히 확인하기 어렵거든요. 그런데 모르시는 일반 분들이 오셔서 드넓은 갯벌을 들어오시다 보니까..."
실제로 최근 5년간 연안 사고를 겪은 4천6백여 명 가운데, 구명조끼를 착용한 경우는 13%에 그쳤습니다.
특히, 갯벌과 갯바위 사고에선 착용률이 6% 수준으로 더 낮았습니다.
구명조끼 착용은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데도 결정적입니다.
기자가 직접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을 가정해 차이를 확인해 봤습니다.
구명조끼 없이 들어가자 부력수트를 착용했는데도 가라앉지 않기 위해 계속 허우적대야 했고,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체력이 떨어지며 버티기 어려웠습니다.
반면 구명조끼를 착용하자, 별다른 움직임 없이도 오랜 시간 안정적으로 떠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직접 확인해 보니, 구명조끼를 입으면 몸이 쉽게 떠오릅니다. 하지만 이 생명 끈을 채우지 않으면, 위급 상황에서 구명조끼가 벗겨져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해상사고 인명피해의 주요 원인인 저체온증을 막는 데도 효과적입니다.
(영상취재: 우효성 황현록 / 영상편집: 오희현 / 영상그래픽: 민혜정)
인터뷰> 김남규 / 인천해양경찰서 구조대 경장
"바닷물은 공기에 비해 체온이 약 25배 빠르게 소실되어 저체온증을 유발합니다. 구명조끼 착용만으로도 보온 유지에 효과적이며..."
해루질 전에는 물때를 반드시 확인하고, 밀물이 시작되기 전 여유 있게 빠져나와야 합니다.
또 야간 활동을 자제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등 기본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합니다.
만일 고립됐다면 갯바위 등 높은 곳으로 이동해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녹취> 장인식 / 해양경찰청장 직무대행
"해양 안전의 시작은 구명조끼 착용부터입니다. 갯벌 활동 시 바다의 안전벨트인 구명조끼를 반드시 생활화하여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켜주시길 당부드립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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