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극장에서 영화 보기가 쉬워지면서 극장가는 점차 위축되고 있습니다.
영화가 다른 플랫폼으로 넘어가는 기간을 유예하는 '홀드백'을 두고 영화계 속 진통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자율 협약을 위한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오는 8월까지 결론을 도출하기로 했습니다.
김찬규 기자입니다.
김찬규 기자>
올해 1분기 극장가는 대작 탄생 속에 오랜만의 훈풍이 불었습니다.
3천만 명 넘는 관객이 영화관을 다녀가며 1년 전보다 절반 넘게 늘었지만 코로나19 이전 평균 관객 수와 비교하면 6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렇게 영화관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줄어든 건 OTT 영향이 큽니다.
인터뷰> 정은설 / 서울 중구
"영화관에서 봐야 할 것 같다, 놓치고 싶지 않다 싶으면 유행 따라서 극장 오는 경우가 있고요."
영화가 극장에서 내려와 OTT에 올라오는 기간은 팬데믹 이전 4~6개월에서 최근엔 짧게는 두 달 남짓까지 빨라졌습니다.
인터뷰> 임태희 / 서울 중구
"영화관에서 보는 것보다 조금 기다렸다가 OTT로 보는 게 훨씬 가성비가 좋다 보니까.."
시장이 급격히 위축되자 극장가를 중심으로 '홀드백' 제도화의 필요성이 제기됐습니다.
김찬규 기자 / chan9yu@korea.kr
"극장에서 개봉한 영화를 OTT 등 다른 서비스로 안방 극장에서 보기까지 일정 기간을 정해 유예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제작사와 배급사, 극장 간의 견해차가 큽니다.
영화의 극장 상영을 활성화한다는 취지지만,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지는 데다 관객의 볼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
한국 영화 유통 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협의체 영화진흥위원회
(장소: 기획개발지원센터 씬원(서울 중구))
이런 가운데 정부가 영화계와 머리를 맞댔습니다.
홀드백을 제도화하기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자율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최휘영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로의 이해관계를 넘어서 한국 영화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균형 잡힌 수익 구조와 생태계를 실현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협의체는 앞으로 두 달 동안 논의를 이어가 8월 최종 협약안을 도출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박상훈, 임주완 / 영상편집: 김예준 / 영상그래픽: 손윤지)
KTV 김찬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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