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녘땅이 한눈에 보이는 김포 '애기봉'이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방문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애기봉 생태공원에선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고, 평화를 염원하는 다양한 전시 프로그램도 열리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곽지술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장소: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조강전망대 / 경기도 김포시)
경기도 김포 애기봉평화생태공원 전망대입니다.
북한과의 직선거리는 불과 1.4km.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흐르는 조강 너머로 북녘땅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곽지술 국민기자
"이처럼 전자 망원경으로 북한 땅을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에는 강 넘어 북한마을과 농부가 농사일을 하는 모습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관찰됩니다.
인터뷰> 김성이 / 김포문화재단 문화관광해설사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개장한 다음에 주민 300여 명을 이주시켜서 현재는 저기에 사람들이 삽니다. 그곳에 거주하는 사람은 주로 농민들이어서 저런 주택을 농촌 문화주택이라고 합니다."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뉜 긴장의 현장과 바로 눈앞에 펼쳐진 북한 마을은 외국인들에게 특별한 인상을 남깁니다.
인터뷰> 드미트리 / 미국 관광객
"제 이야기와 조금 비슷한 점이 있는데, 러시아 출신이라서 북한 상황을 보기 위해 여기 오게 됐어요. 저는 기회가 있을 때 나왔는데, 북한의 형제자매들도 자유롭고 번영하며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DMZ 철조망과 6·25 전사자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집된 탄피를 녹여 만든 '평화의 종'은 분단의 아픔과 평화의 염원을 관광객들에게 전합니다.
십장생도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그림까지 평화의 풍경으로 다시 피어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민화'들은 우리 방문객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별한 공간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터뷰> 이지영 / 전통 민화 작가
"남과 북이 마주하는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민화 속 길상의 상징은 세계 평화를 다시금 되새겨보는 의미에서 '다정한 염원, 평화로 피어나다'를 준비했습니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는 분단의 현실과 평화의 가치를 담은 체험과 전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분단의 현장에서 북한의 문화유산을 가상현실로 둘러보는 VR 체험은 특별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인터뷰> 오민수 / 서울시 마포구
"가상현실에서 KTX를 타고 이북을 가봤는데 만월대도 보고 경천사지 십층석탑도 감상하고 이런 궁전들을 보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애기봉이 내국인은 물론이고, 외국인들에게 DMZ 관광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올해 1분기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만 4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방문객 중 외국인 비율도 7.7%에서 20.5%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인터뷰> 이춘우 / 김포문화재단 차장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아름다운 자연과 평화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와 편의 시설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촬영: 김창수 국민기자)
분단의 현장이자 고향을 눈앞에 두고도 갈 수 없는 실향민들이 망향의 한을 달래는 애기봉이 평화와 생태,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관광 명소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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