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속에 우리나라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해야 하는데요.
올해부터 무공해 차량만 이용 가능한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야영장이 있습니다.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한 연중기획, '함께하는 미래, 함께하는 지구', 오늘은 국립공원 북한산의 친환경 야영장 이용 실태를 오지은 국민기자가 둘러봤습니다.
오지은 국민기자>
(장소: 북한산 사기막야영장 / 경기도 고양시)
국립공원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사기막 야영장,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야영장인데요.
과거 사기를 굽던 가마터가 있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진 이곳, 불법 시설물과 환경오염으로 훼손된 계곡이 3년 전 친환경 야영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인터뷰> 박민경 / 북한산국립공원 탐방시설과 팀장
"탄소중립의 취지에 맞게 전기차와 수소차 이용자 분들께서만 이용하실 수 있고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서 다회용기와 전기그릴 대여도 가능하니까요. 마음 편하게 오시면 됩니다."
오지은 국민기자
"이곳 사기막야영장은 캠핑을 즐기는 공간을 넘어 탄소중립을 실천해야 하는 친환경 야영장인데요. 반드시 지켜야 할 점을 알리는 안내판이 이렇게 세워져 있습니다."
자연 보호를 위해 다양한 탄소 저감 정책이 적용되는 이곳, 야영장 입구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가는 차량이 보이는데요.
올해부터 전기차와 수소차 같은 무공해 차량만 출입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등유나 휘발유를 사용하는 버너와 숯불 사용도 제한되는데요.
대신 야영장 입구에 있는 종합 안내소에서 전기그릴을 무료로 빌려주고, 냄비와 수저, 젓가락 등 다회용기는 돈을 받고 대여합니다.
인터뷰> 정승진 / 서울시 성북구
"집에서 아무런 준비 없이, 일회용품 필요 없이 먹을 것만 가지고 오면 즐거운 자연생활을 즐기고 갈 수 있는 곳 같아요."
드문드문 외국인 야영객이 눈에 띄는데요, 이곳 직원이 일회용품은 쓰지 못하게 돼 있다며 야영장 이용 방법을 안내해 줍니다.
현장음>
"일회용품보다는 저희가 다회용기를 대여해 드리고 있어요, 관리소에 문의하시면 다회용기를 쓰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 데이비진 / 필리핀 야영객
"처음 왔는데 캠핑장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빌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일회용품을 쓰는 것은 환경에 좋지 않은 만큼 이런 캠핑장은 정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영장 한편에서는 자가발전 자전거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자전거 앞에 스크린이 설치돼 있고, 페달을 밟을수록 화면에 있는 새싹이 나무로 변하는데요.
이렇게 해서 생산된 에너지는 야영장 내부에서 사용됩니다.
야영객들이 자연스럽게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토요일 오후에는 사전 예약을 한 야영객들을 대상으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됩니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머그잔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직접 그림을 그려 나만의 머그잔을 완성하는 체험입니다.
이곳 야영장의 또 다른 매력은 북한산의 때 묻지 않은 자연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는 점,
현장음>
"뒤를 돌아보시면 굉장히 멋있는 경관이 보이죠."
전문 해설사와 함께 조용한 숲길을 걸으며 북한산의 생태 이야기를 들을 수 있고,
현장음>
"여기 보면 잣이 안에 들어가 있죠!"
깨끗한 1급수 물에서만 사는 버들치 등 북한산에 서식하는 동식물도 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은성 / 서울시 양천구
"전기차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보니까 공기가 너무 좋았고 여러 가지 동식물이 있어서 정말 신기했어요."
인터뷰> 오주완 / 서울시 양천구
"신기한 곤충 만나고 예쁜 꽃과 식물 봐서 재미있었어요."
요즘 주말에 이곳을 찾는 야영객은 150명 안팎, 입소문을 타면서 꾸준히 늘어 2023년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야영객이 2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촬영: 오도연 국민기자)
오지은 국민기자
"자연을 즐기면서 환경 보호 실천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탄소중립 야영장. 기후 위기 속에 환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비슷한 야영장이 더 많아지길 기대해 봅니다.
국민리포트 오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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