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식용 목적의 개 사육과 유통·판매가 전면 금지됩니다.
보신탕을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복날인 셈인데요.
한때 복날 특수를 누렸던 상인들은 마지막 여름 장사와 업종 전환을 동시에 준비하고 있습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중복을 앞둔 성남 모란시장입니다. 한때 개고기를 취급하는 업소가 밀집했던 곳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흑염소 특화거리로 바뀌었습니다. 골목 안 풍경은 얼마나 달라졌을지 직접 들어가 보겠습니다."
골목 양옆으로 흑염소 전문점 간판이 이어집니다.
과거 흔히 볼 수 있었던 '개고기'나 '보신탕'이라는 표기는 식당 밖에서 거의 자취를 감췄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이 골목에는 보양식 가게 20여 곳이 모여 있습니다. 확인해 보니 이 중에서 외부 간판에 보신탕 메뉴가 있는 곳은 2곳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 흑염소 등 업종을 바꾸거나 문을 닫았습니다."
보신탕을 판다는 한 식당에 들어가 봤습니다.
복날을 앞두고도 곳곳에 빈 테이블이 눈에 띕니다.
인터뷰> 이강춘 / 모란시장 상인
"복날 되면 여기 오는 사람들이 이 길거리가 미어지다시피 많이 왔었어요. 그때하고 천국과 지옥, 하늘과 땅이야. 지금 현재는."
개고기 매대도 텅 비었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냉장 쇼케이스에 진열된 고기를 살펴봤습니다. 흑염소는 9대가 있는 반면에, 개고기는 2대밖에 없습니다."
식용견 공급이 줄면서 보신탕 가격은 두 배 이상, 개고기 가격은 세 배 넘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강춘 / 모란시장 상인
"개값도 많이 올라버렸어요. 얼마 정도가 올랐냐면 한 3배 이상, 3배 반이 올랐습니다. 옛날에 40만 원 들었다 하면 지금 135만 원 들어요."
30년간 보신탕을 판매했던 상인은 최근 흑염소 전문점으로 업종을 바꿨습니다.
정부가 업종을 전환하는 식당에 250만 원을 지원하고 있지만, 줄어든 손님을 다시 끌어모아 생계를 이어가는 일은 상인들의 몫입니다.
인터뷰> 김용북 / 모란시장 상인
"이것을 없애버린다고 하니 아쉽기도 하고, 이것을 생계로 가지고 먹고 살았던 사람들인데 이걸 없애버린다고 하니 막막해요."
보신탕을 즐겨온 시민들도 다른 보양식을 찾습니다.
인터뷰> 이칠환 / 성남시 수정구
"보신탕 없으면 흑염소로 대신 몸보신하고 그러는데, 어차피 보신탕이 별로 없으니까 흑염소로 대체, 먹는 수밖에 없어요."
(영상취재 이기환 전병혁 영상편집 오희현 영상그래픽 김민지)
개 식용 관련 식당과 유통업소 4천154곳 가운데 전업하거나 폐업한 곳은 지금까지 899곳에 그쳤습니다.
강재이 기자 jae2e@korea.kr
“개 식용 종식까지 남은 기간은 7개월 남짓. 올해가 지나면 이 골목의 복날 풍경도 한층 달라질 전망입니다.”
KTV 강재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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